스페인의 리오하 와인이니 당연히 템프라니요를 주종으로 한 와인이 되겠습니다. 크리안자급이기 때문에 오크 숙성도 어느 정도는 했을 테고, 그래서 기대를 좀 가지고 코르크를 열었습니다. 향을 보니 딱 템프라니요란 느낌이 듭니다. 베리향이 주욱 올라옵니다. 하지만 농축된 과일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뛰쳐 나오는, 그런 느낌은 들지 않는 게 좀 아쉽습니다. 약간의 자두향도 있고, 체리향도 있습니다만, 사실 좀 심심하다는 느낌입니다. 뭔가 '그래 이거야'라는 느낌이 들었으면 싶었는데 그런 면이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. 시원한 시트러스도 좀 있고, 스파이시한 느낌도 좀 있고, 그러 보면 좋은 녀석들이 '좀' 있는데 확실하게 인상을 남길 정도까지는 아니다...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.
입 안에서는 일단 산미가 느껴지는 뒤로 자극성이 꽤 나옵니다. 좋긴 하지만, 입 안에 꽉 들어차는 풍성함은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. 피니시에서는 상당히 자극이 많은 느낌이 길게 갑니다. 이런저런 면을 고려하면 좋기는 한데, 거기서 만족하고 멈춘 느낌이랄까요? 그렇습니다.
시간이 꽤 지나도 크게 달라지는 느낌은 보이지 않습니다. 처음에는 별로 느껴지지 않던 탄닌이 생겨서 좀더 많은 자극을 준다는 정도? 어쨌거나 오크 숙성을 한 스페인 와인에서 느낄 수 있는 진한 우유향 같은 것은 미약하게 날까말까 하는 정도입니다.
외국의 리뷰들을 어슬렁거려 보면 무척 평가가 좋은 와인인데, 내 것만 잘못 걸린 건지 내 감각에 문제가 있는 건지 원... 하지만 어쩌겠습니까? 제가 느끼는 바를 적는 것이니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죠. 아무튼 나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좋은 인상이 머리를 탁 치고 지나가지도 않는 그런 와인입니다. 뭐랄까, 보면 예쁘다는 생각은 드는데 스타 되겠는 걸? 하는 생각은 딱히 느껴지지 않는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랄까요?
- bottled by: Unión Viti-Vinícola. S.A.
- grape varieties: 85% Tempranillo, 15% Graciano & Garnacha Tinta
- appellation: Rioja DOCa
- alchol: 13.5%
'취생몽사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Château la Gontelle, Premières Côtes de Blaye 2006 (0) | 2008/11/02 |
|---|---|
| Blason d'Aussières, Corbières 2005 (0) | 2008/10/28 |
| Marqués de Cáceres Crianza, Rioja 2004 (0) | 2008/10/23 |
| Red Bicyclette Merlot, Vin de Pays d'Oc 2004 (1) | 2008/10/20 |
| Paul Jaboulet Aîné Parallèle 45, Côtes du Rhone 2006 : 1 (0) | 2008/10/13 |
| Marquis de Beau Rond Chardonnay, Vin de Pays d'Oc 2007 (0) | 2008/10/10 |

